지역마다 학군에 대한 가격 영향이 서로 다르다?

1. 수도권 학군 입지와 교통 선호도의 균형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 중 하나가 학군이에요.

학군이란 “어떤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지역”을 뜻하고, 당연하게 부모님들은 본인들의 자녀가 좋은 학교에 다니기를 바라기 때문에 성적이 뛰어난 학교 주변 집을 선호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이에요.

이 지역들은 학군 경쟁력이 워낙 강해서 아파트 값이 다른 곳보다 높게 형성되고, 학원가와 도서관 등 교육 시설도 풍부하게 발달했습니다. 또한 전세에 대한 수요도 많습니다. 경제력이 가장 높은 시기인 40~50대 부모의 가족 단위의 수요가 많아 전세가 지지가 강한 편입니다.

다만 수도권 전체를 놓고 보면, 모든 지역이 학군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다수 지역에서는 교통망과 직주근접성(직장과 가까운 위치)이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학군이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아도 강남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은 교통과 직장 접근성 덕분에 집값이 높게 유지됩니다. 즉, 수도권은 일부 지역에서는 학군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학교”보다 “편리한 출퇴근” 즉, 강남 접근성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지방 도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지방 도시에서 학군이 집값에 주는 영향

지방 도시에서도 학군은 아파트 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에요.

다만 수도권처럼 모든 지역에 두루 영향을 주기보다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대구 수성구(범4만3)는 ‘학군 1번지’라고 불릴 정도로 학군의 영향력이 커서 아파트 값이 대구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게 형성됩니다.

대전 둔산동도 마찬가지로 좋은 학교가 몰려 있어서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하고, 울산 옥동 역시 학군 때문에 부모님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에요. 이처럼 지방 도시에서도 일부 지역은 학군 덕분에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심지어 다른 요소보다 “어디 중학교로 보낼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산이나 광주는 조금 달라요. 부산은 바닷가 조망, 교통 편의성 같은 입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광주는 생활 편의시설이나 아파트 연식이 집값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즉, 지방이라고 해서 다 같은 패턴을 보이는 게 아니라 도시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더 나아가면, 특정 아파트 단지에 지정되는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이상이면 아주 높은 편이고

이는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의 선호도가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수도권과 지방의 학군 프리미엄 비교

수도권과 지방의 학군 효과를 비교해 보면 몇 가지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수도권은 학군뿐만 아니라 교통, 상권, 학원가가 함께 발달해 있어서 종합적인 생활환경이 아파트 값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강남 학군은 학교 성적이 좋은 것과 동시에 대형 학원가, 편리한 교통, 잘 갖춰진 생활 시설이 모두 모여 있기 때문에 집값이 높게 유지되는 거예요.

반면에 지방은 “학교의 이름값”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합니다. 대구 수성구처럼 특정 학교나 학군이 부각되면, 주변 아파트 값이 빠르게 올라가고 인기가 몰리는 식이죠. 또 수도권의 학군 지역은 세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인기가 이어지는 반면, 지방은 정책 변화나 인구 이동에 따라 새로운 학군 지역이 뜨거나 기존 지역의 인기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수도권은 종합적인 생활환경 + 학군, 지방은 특정 학교 중심의 집중 효과라는 차이가 있어요.

 

4. 학군 입지가 주는 미래 가치

결론적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학군은 집값에 큰 영향을 줍니다.

다만 수도권은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함께 작용해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프리미엄을 만들어내고,

지방은 특정 학교가 집값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대구 수성구, 대전 둔산동, 울산 옥동은 지방에서도 수도권 못지않게 학군 영향력이 절대적인 지역이에요.

반면 부산이나 광주는 학군보다 생활 편의성, 자연환경 같은 다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저출산, 온라인 학습 확산 같은 변화로 학군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부모님들이 여전히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학군의 힘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